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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신 茶, 공차의 반란

차 프랜차이즈 '공차'가 3년 만에 매장 300개에 육박하며 뻗어나가고 있다. 

 

대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커피 시장이 아니라 '차'라는 프랜차이즈업계에선 생소한 시장에 뛰어들어 안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공차가 운영하는 강남 교보타워점, 삼성타운점, 여의도점, 여의도역사점, 여의도현대증권점, 정동배재점, 종로점, 강남글라스타워점 등 주요 오피스 밀집지역 8개 점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0%나 급증했다. 점심식사 후나 휴식시간에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어난 덕분이다. 

 

공차는 올해 106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면서 이 중 최소 20개 이상을 오피스타운에 두겠다는 전략이다. 여의도 종로 강남 서대문 광화문 등 서울의 주요 오피스상권은 물론 부산 서면과 중앙역, 대구 범어역, 대전 둔산동 등 지역의 주요 오피스지역을 깊숙이 파고들 계획이다. 

 

커피전문점에서도 차를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차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공차가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차를 현대적 방식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차는 따뜻한 물에 우려 먹기 때문에 몸에 좋다는 인식은 있지만 맛이 다소 밍밍하며, 고리타분하고 정적인 이미지도 있다. 이에 공차는 '뜨거운 물에 우려낸 차' 콘셉트는 유지하면서도 초콜릿, 타로, 캐러멜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각종 재료와 결합해 밀크티로 개발했다. 몸에 좋고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준다는 타피오카로 만든 '버블'을 넣어 주거나 당도를 조절하게 한 방식은 특히 다이어트와 건강에 신경을 쓰는 2030 여성들의 마음을 샀다. 

 

'차는 가지고 다니며 먹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은 테이크아웃 컵의 뚜껑을 없애고 대신 진공포장으로 밀폐하는 방식을 도입해 깼다. 공차의 아이스음료는 투명한 컵 위에 비닐로 밀폐돼 서빙된다. 서빙 전 점원들이 한 번 흔들어 음료를 골고루 섞이게 하면서 새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도 재미다. 이는 주택가나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비중이 높은 학교 근처 등 번화가보다는 오피스가에서 더 유효한 패키징 방식이다.

 

메뉴 구성도 과일이나 밀크폼 등을 더해 지루함을 줄인 것이 유효했다. 대표적인 것이 공차의 '하우스 스페셜티'다. 처음에는 차의 깊은 맛을 즐기다 점차적으로 밀크티가 되어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전선용 공차 마케팅팀 팀장은 "차를 즐겨 마시는 계층이 기존 4050세대에서 소비의 주축인 2030세대까지 확장되며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